
김대환 작가의 《쉬운 길》 전시는 '만들기'와 '길 찾기'의 은유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만들기는 작가에게 물질적 형태와 더불어, 존재와 표현의 경로를 탐색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 일상의 '길 찾기'와 연결되어, 직면하는 다양한 선택과 곁에 숨겨진 타협을 밖으로 드러내는 조형으로 맺어집니다. 1층에서는 건물의 스케일을 따라 구르는 바퀴를 중심으로, 조형의 경로에 남은 타협을 특유의 표면에 담아냅니다. 이 바퀴는 원주 구하는 공식과 CNC (Computer Numerical Control)가공, 승용차의 도색 공정을 따라 제작되었으며 전시 기간 중 공간의 일부가 되어 구성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2층에서는 조각을 표방하는 만들기를 제시하는 것으로, 전시를 찾아오는 길에서 만난 것들과 1층의 지난 풍경을 겹쳐보며 조각과 자신과 그 밖의 이들의 스케일을 견주어보는 체험을 다룹니다. 전시는 특유의 동선을 따라, 일상에서의 길 찾기와 만들기의 유사성을 강조합니다. 김대환 작가는 인간의 만들기를 톺아보는 것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선별하는 길. 즉, ‘쉬운 길'에 대해 다루며,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 걷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작가 김대환의 개인전 《쉬운 길》은 조형이라는 예술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길 찾기의 의미를 탐구하고, 선택과 타협, 책임과 수행을 고찰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쉬운 글 1-3-0
안녕, 날이 많이 쌀쌀 해졌지. 겉옷을 챙겨야하는 계절이야. 건강은 잘 챙기고 있는 지. 계절이 크게 변하는 때가 오면, 튼튼한 몸과 마음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느껴. 대체로 몇몇 슬픔은 꾸준한 산책으로 짊어질 수 있지. 오래 걸어야 한다면, 역시 하체 힘이 중요해. 햇빛을 따라 생활하는 것도 중요하다더라. 비타민을 합성하는 일에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밝은 마음을 유지하는 일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던데, 곁에 좋은 친구를 둘수록 든든한 마음이 피어나는 것과 비슷한걸까. 몸, 밝은 곳에서 작은 도깨비들이 힘껏 비타민을 합성하고 세로토닌을 응원하는 상상을 하면 즐거워지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잘 보이는 것들 만큼 좋아해.



















